일상

SW Maestro 15기 절반을 보내며 (비판 글)

강아지 이름은 별이 2024. 7. 18. 22:01

안녕하세요. 비가 추적추적(은 아니고 우르릉 콰쾅 하고) 오는 날입니다.

 

요새 다들 장마에 덥고 습하고 아주 날씨가 난리도 아니죠?

그래도 또 그것마저 저는 새롭고 행복하고 좋네요 ㅎㅎㅎㅎㅎ

비와서 약속 취소되니까 일할 시간이 많아져서 오히려 좋아!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는데요 그동안 제가 너무 바쁘고 게을러서 업로드를 못하고 있었네요.

 

저는 올해 전역을 하면서 SW Maestro에 합격했는데, 4월부터 활동하면서 아쉬움들이 너무 많았어서 비판의 목소리를 좀 내보려고 합니다.

 

사실 소마는 국가에서 지원하는 정말 규모가 큰 프로그램이고 그래서 다들 만족감이 꽤나 높은 편으로 유명합니다.

그렇기에 연수생을 선발하는 절차가 까다롭고 그만큼이나 실력있는 연수생들이 합격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국내외 최고 수준의 개발자 분들이 멘토로 참여해주시면서 멘토님들과의 좋은 커넥션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프로그램 운영 방식에서의 문제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좋은 개발자 엑스퍼트(70명) + 멘토(100여 명) + 연수생(200명) 이렇게 400명에 가까운 좋은 개발자들을 모아놓고 기껏 한다는 것이 Competition입니다...

 

Competition이 많은 문제들을 자아내는데, 3명이서 팀을 이루고 박터지게 경쟁해서 '인증' 이란 것을 받아라 라는 형식이죠.

제가 MZ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어도 IT 업계에서 개발자들끼리 경쟁하는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심지어 Kaggle만 보더라도 경쟁을 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Notebook으로 그랜드마스터를 따거나 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소마는 그러한 제도가 잘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경쟁을 붙입니다.

이런식으로 운영을 하니 좋은 개발자 좋은 인프라 많은 돈 모두 가진 상태에서 팀들 간 소통이 적어지게 되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개발하게 되죠.... 저는 너무너무 아쉬움을 많이 느낍니다.

 

프로덕트를 뿌려도 적극적으로 400명이 도와주면 초기 유저가 얼마나 크게 모일까요?

오픈소스를 만들어도 이렇게 유능한 개발자 400명이 붙으면 얼마나 좋은 SW가 개발될까요?

 

Competition은.... 너무 올드해요. 우리는 서로 경쟁해서 살아남는 방법이 아니라!!!

서로 돕고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IT가 왜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모두가 오픈소스의 힘이라고 하지 않던가요? 

팀들 간 폐쇄적인 문화를 만들고, 의미없는 경쟁을 지속하게 하는 것은 저는 전적으로 운영측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예산 삭감을 크게 맞은 듯 해 보이던데, 운영 방식을 재고해야할 필요가 있어보여요.

 

지원하는 다음 기수 여러분들은 많이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다음 기수분들이 아니라 운영측이 참고를 해야...^^)